안녕하세요
크레이티브굿즈 공장장이에요
책을 좋아하고 잘 쓰진 못하지만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책 리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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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에도 틈나는 대로 열심히 독서를 해서 총 22권을 완독 하였는데요
티스토리를 개설한지가 최근이라 가장 최근에 읽은 책부터 리뷰해보도록 할게요
언제나 그렇지만 공감과 댓글, 구독은 감사합니다^^
히가시노게이고 작가의 책은 2009년도 즈음에 용의자 X의 헌신이란 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요
2012년도에 출간된 이 책을 그 시점에 읽고 싶었으나 8년이나 지난 지금 읽게 되었네요
이 책을 처음 발간 했을때부터 읽고 싶었던 이유는 책 표지와 제목 때문이었어요
보통 히가시노게이고 작가의 작품 대부분은 살인, 추리 등이 대다수이다 보니 읽으면서 피로감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제목에서 기적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더불어 굉장히 작은 가게와 따뜻한 채도로 책 표지를 제작하여
이 부분만 조합 해보더라도 굉장히 감성적인 부분이 있을만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물론 그 시절의 제가 따뜻한 느낌의 책을 읽고 싶었던 것도 있긴 해요^^
하지만 책을 구입해놓고 감정이 줄어드니 읽다가 덮어버리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완독 하기 힘든 책인가... 하고 단념하려던 찰나에
최근 저희 아이와 함께 육아를 하면서 아이 자는 시간과 여유 시간에 읽다 보니 2시간 정도만에 완독을 해버렸네요.
역시 책은 구입을 해놓으면 내 감정과 상황이 맞춰질 때 그 언젠가에는 꼭 읽게 되는 거 같아요^^
-줄거리 일부-
이 책은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시작을 합니다.
아주 어두운 새벽 시간과 범죄를 저지른 3인방의 도주로에 나타나는 오래되고 작은 가게 나미야잡화점.
불우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이 세명은 주변에 편의점마저 있지 않아 허기진 상황을 처리하고 숨을 좀 돌리기 위해
이 잡화점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잡화점 바깥에 걸려있는 우유통을 통해 편지 한 통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잡화점만의 미스터리가 시작됩니다.
편지 내용은 어느 누군가의 고민으로 채워져 있고 그 고민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고 있었죠
세 명은 호기심으로 이미 읽어버린 편지 내용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게 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상태이긴 하지만 천성은 괜찮은 세 명은 결국 받은 편지에 대한 자신들만의 답변을 해주게 되고
이로 인해 앞으로 벌어지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고민이 담긴 편지를 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답변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답장이 오게 되죠
세 명은 이때부터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소설의 이야기가 빠른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바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어 있는
정확히는 나미야잡화점과 편지를 통해 연결이 되는 판타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죠.
-줄거리 흐름-
이 소설은 2010년과 30여 년 전인 1980년대 전후를 연결시키는 매개체로 나미야잡화점이라는 공간을 제시해 주는데요
제목과 실제 처음부터 등장하는 이 공간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에게 여러 장치들을 숨겨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내에서는 크게 5개의 장으로 굵직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요.
그 챕터별로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이 나미야잡화점에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답변을 기다리죠
30년 전 주인이었던 나미야씨와 2010년대의 세 명의 주인공들은 최대한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고민사항들을
함께 고민하고 고민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강요스럽지 않은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각 챕터에서 고민자들은 자기들만의 고민과 나미야잡화점의 답변을 아울러 자기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중요한 선택들이 30여 년 간의 기간에서 어떤 과정과 결과를 이끌어내고 또 다른 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순차적으로 그리고 연결성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소설이 재미있었던 이유-
작년에 아이의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면서 참 많이 깨달은 게 있었어요.
바로 내가 직접 겪지 못하거나 못한 경험에 대해 공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에요.
임신한 10개월 동안, 출산 과정, 바로 이어지는 모유수유까지 모든 것이 남자가 겪을 수 없는 부분이죠.
이런 상황에서 더더욱 공감능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죠
게다가 사회생활을 진행하면서 주변에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었어요
집에서는 왜 이렇게 더 공감을 하지 못할까 고민하고
사회에서는 왜 저렇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나에게 이상한 사람인 듯 대하는 것일까
참 상극의 상황을 겪으면서 고민해야 하는 모습에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 책에서처럼 내 일인 양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더욱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어느 한쪽은 좀 더 노력해달라고 하고 어느 한 쪽은 오지랖 부린다고 하고 참 이래저래 힘들더군요
그러다가 결국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언제가 됐던 자신을 이해해 줬으면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있고 그런 사람 한 명이
어떤 힘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들은 것 같아서 몇 배의 재미를 느낀 것 같습니다.
-느낀 점과 추천 여부-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시대이고 언택트로 인해 사람들에게 기대기도 어려운 시국이지만
결국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건 사람일 확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느꼈답니다.(물론 정답은 아니겠지만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같이 고민 해가는 제 성향에 대해 좀 더 설득력을 가진 것도 좋은 성과라고 봅니다.
(당연히 개인을 넘어서는 오지랖은 지양해야겠죠^^)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으시고 사람과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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