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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대디/육아대디일기

[2021 아이와산책] 딜쿠샤(DILKUSHA) - 감동이 담긴 하우스투어

by 굿즈style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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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이와산책] 딜쿠샤(DILKUSHA) - 감동이 담긴 하우스투어

 

 

안녕하세요

크레이티브굿즈 윤아빠에요


 

 

벌써 가을이 오고 있는 게 느껴지고 있어요

 

오늘도 잠시 청계천을 다녀왔는데

가을바람이 불어 걷기 좋더라고요

 

육아휴직이 끝나기 이전에

더 많은 시간을 윤이와 함께 보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중인데요

 

오늘은 윤이와 산책한 곳 중

쉽게 추천하기 힘든 곳을

한 군데 추천하고자 합니다.

 

딜쿠샤

 

바로 딜쿠샤(DILKOSHA)라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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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2길 17

 

제가 쉽게 추천하기 어렵다고 한 이유는

저희처럼 유아를 데리고 가고자 하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랍니다.

 

이곳은 사직터널 바로 위쪽에 위치한 곳인데요

 

주변에 주차할 곳도 없고

마을버스를 타더라도 언덕과 내리막을 걸어야 하는데

유모차를 이용해도 좀 힘들고

안고 다녀도 수월하지 않은 곳이에요

 

도착해서 관람을 하더라도 마땅히 앉아 쉴 곳이 없기에

여성분 혼자서 유아랑 가시는 것은

웬만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초등학교 이상된 자녀와

같이 가시거나

부부 모두와 함께 방문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주차

 

없습니다.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셔야 해요^^

 

관람 방법

아이들이 방학중이라

사전 예약을 하셔서 관람하시는 걸 추천하는데요

 

https://yeyak.seoul.go.kr/

 

https://yeyak.seoul.go.kr/

 

yeyak.seoul.go.kr

 

위 사이트 방문하셔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 방문해보니

위치도 접근하기가 좀 어렵고

실제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어서인지

예약자는 적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현장방문 접수도 수월했던 것 같아요

 

관람 리뷰

 

저희는 집이 가까워서

윤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걸어서 갔는데요

 

사직터널까지는 언덕이 굉장히 많아서

유모차로도 방문이 쉽지 않았었요

 

게다가 26개월의 아이는

안아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어서

유모차에 태웠다가 안았다가를

반복하면서 방문하였습니다.

 

 

딜쿠샤 정문

 

하지만, 역시 방문하고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구부터 이쁘다는 말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은 옆에서 무슨 이유인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옆면을 촬영할 수는 없었답니다.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발음만 듣고는 일본인이 지은 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상관없는 국가와 의미가 나와서

정말 놀랐었답니다

 

딜쿠샤 안내책자와 현장접수판

 

작은 입구 왼쪽에는 안내책자와 현장접수판이 있고

반대편 쪽에는 신발장이 있는데요

 

일반 집이기 때문에

실내화로 갈아 신고 입장하셔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니 꼭 지켜야겠죠?

 

 

입장하시면 QR코드로 입장 확인하고

아이들은 방명록에 적어주시면 되고요

 

신분증을 제출하고 딜쿠샤에 대한

오디오 관람 장치도 대여할 수 있어요

 

제가 윤이를 안고서 관람하느라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서

글로만 안내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1층

 

딜쿠샤의 건축 역사가 있는데요

 

엘버트와 메리의 한국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 두 부부는 국적도 달랐고

직업도 달랐지만 운명처럼 결혼에 골인하고

신혼여행차 들른 한국에 집까지 짓게 되었는데요

 

 

이 또한 이들의 인생과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죠

 

전 그저 한없이 나약했고 가난했던 우리나라에

이쁜 건축물을 짓고 거주하던

외국인 부분의 공간을 방문한 줄 알았지만

점차 하나씩 관람을 하면서

그들의 고마움에 연신 감사를 표하게 되더군요

 

 

이 두 부부의 1층 거실 모습입니다.

 

1920년대에 지어진 이 집에

혹시나 방문했을지 모를 한국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저였다면 입을 다물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굉장히 넓지 않은 집이지만

높은 천장과 함께

금방이라도 두 부부가 차 한잔 들고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의 안정감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리의 예술적인 재능은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림에도 발현됩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면서

자신들의 집안일을 도와주던 한국인들의 모습도

초상화로 남기고 여러 한국 모습들을

그림으로 남기면서

현대에서 과거의 모습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확신합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를 그린 모습들은

밝은 파스텔 톤의 느낌이었는데요

 

메리 또한 우리나라에서 겪은

문화적 경험이 그대로 묻어난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성인이 어렸을 적

고향에 대한 추억을 다시 상기한다는 느낌이 강했답니다.

 

 

테일러 가족이 판매하던 상품과

사용하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 또한 앤틱한 물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 타자기에 한참을 넋 놓고 쳐다보다가

윤이를 안고 있던 팔이 저려서

얼른 발걸음을 돌렸어요

 

 

이 부부는 한국에서의 생활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특히 메리는 이 시대에 보기 힘든

주체적인 여성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신이 장기를 살려 연극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지내는 부부가

일제의 눈에는 가시와 같았나 봅니다.

 

이 부부는 결국 추방을 당하게 되는데요

 

다시 돌아오고 싶어 했던 앨버트는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을 거두게 됩니다.

 

앨버트가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48년에

메리는 앨버트의 유해와 함께

다시 입국을 하게 되는데요

 

이들의 한국사람에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저의 로망인 집 안의 계단

 

이 이쁜 계단을 딛고 올라가면

 

높은 창문과 전등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층간을 지나게 됩니다.

 

이 밑에서 작은 책상 두고 책 읽고 싶네요

 

2층

 

 

2층의 입구인데요

벌써부터 병풍 한 면이 눈에 들어오네요

 

 

2층 또한 거실의 아름다움이

제 눈을 사로잡아 버렸어요

 

 

시대상을 반영하듯

한쪽에는 일본 인형들이 놓여 있네요

 

 

거실의 반대편에는 가죽소파와

작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데

 

창문에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딜쿠샤에는 벽난로가 세 개나 있었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벽난로가 갖고 싶던 저는

정말 최고의 집이었어요

 

아무래도 테일러 부부는

우리나라의 사계절 중에서도 겨울

특히 혹한기 겨울에 대해 큰 대비를 한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지금까지도 이런 디자인의 집이

몇 개나 존재할지 궁금합니다.

 

 

이 집은 일반적인 벽돌 쌓기로

지어진 집이 아니라고 합니다.

 

공동벽 쌓기라는 방식으로 지어진 집인데

이 방식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건축법이라고 하네요

 

이 중에서도 한 단계 더 진화한

3단계 공동벽 쌓기로 지었다고 하니

건축에 관심 있는 분들도 방문해보시면

참으로 좋을 것 같아요

 


 

이제 가장 감동받은 방을 보게 되는데요

 

 

앨버트 테일러는 사업가뿐만 아니라

언론인 생활을 같이 했는데요

 

이 언론인 활동 때문에 수용소에 수용도 당하고

결국 추방도 당하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역사의 산 증인이 되는데요

 

메리가 첫 아이를 출산했을 때

병원 간호사가 자신의 침대에 무엇인가를 넣는 것을

보았지만 묵인하게 되었고

이 무엇인가가 독립선언서였으며

바로 다음날 3.1 운동에 이 선언서가 배포되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만세 운동이 진행되죠

 

또한 앨버트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미국으로 이 사실을 전달하게 되었고

전 세계에 3.1 운동의 사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됩니다.

 

이 작은 방 안에서 프로젝터로 보여지지만

많은 울림을 주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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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마지막까지 한국과 함께하고

이렇게 좋은 미래까지 전달해 준 부부에게

작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어렵게 찾아간 딜쿠샤의 산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기대 없이 방문한 곳에서

큰 가치를 얻을 때의 기쁨으로

힘들지만 꾸준히 산책을 다니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쁜 추억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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