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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살이/서촌일상

[서촌안내] 버린 카드에서 조커로 환생 - 남도분식

by 굿즈style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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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안내] 버린 카드에서 조커로 환생 - 남도분식

 

안녕하세요

크레이티브굿즈 공장장이에요


오늘은 처음에 굉장히 실망했다가

몇 년 후 최애 분식집으로 거듭난 가게를 소개할게요

 

바로 남도분식입니다.

남도분식 간판

 

여기를 자주 가시는 분들께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줄었지만

웨이팅이 상당한 가게이고 여러 블로그에도

맛집으로 자주 등장하는 가게를

실망했다고 표현했으니 더더욱 그러실 거예요

 

제가 남도분식에 실망했던 때는 굉장히 오래전입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개업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는데요

 

그때는 지금처럼 조리되어서 나오는 떡볶이가 아닌

즉석떡볶이의 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서촌에 오래 사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의 남도분식 근처에는

2010년 전후에만 해도

식당이나 편의점들은 거의 없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때는 외식이나 

술 한잔 하려고 하면

거의 다 경복궁역 근처의 큰길로 나가야만

술집이나 음식점들이 있었죠

 

그래서 이 골목까지 음식점들이 들어설 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답니다^^


몇 번을 지나치다가 결국

맛이 너무 궁금해서 들어갔었죠

 

근데 이게 웬걸 음식이 등장하자마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재료들이 육수 안에 파묻혀서

전혀 보이지도 않고

 

졸아서 먹는 수준까지의 시간은

또 왜 이리 오래 걸리는지

 

겨우 기다린 후에 먹었던 맛은

정말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제가 음식 남기는걸 안 좋아해서

웬만한 상황이면 다 먹어보는데요

 

이 때는 그냥 남기고 나왔어요^^

무조건 망한다는 확신과 함께..


그로부터 얼마 후에

실제로 영업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역시나 망했구나 하고

가까운 곳에 생긴 음식점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에 좀 아쉽기도 했었답니다.

 

헌데, 몇 개월이나 문을 닫던 가게가

갑자기 영업을 재개하더라고요


오고 가며 보이는 구조는

기존에 보던 방식과는 완전

반대로 조리가 되어서 나오는 느낌이었죠

 

처음에 너무 세게 데이고 나니까

영업 재개한 후로 몇 년 동안을

들어가서 먹어보질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용산아이파크를 가게 될 일이 생겼는데

거기서 남도분식 분점을 보게 된 거예요

 

이상하더군요

맛없다고 생각한 가게였고

일반 개인 가게인 줄 알았는데

분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들어가서 맛을 보았답니다.


먹어본 평가로는

앞으로 집에서도 자주 사다 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된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궁금했어요

그렇게 최악의 상황에서 다시

웨이팅이 생기고, 분점까지 만드는 능력은

어디서 나왔을까

 

다시 동네 남도분식을 찾았을 때에는

기존에 쌓인 불신을 다 잊고

기분 좋게 즐기러 방문했답니다.


남도분식 분위기

 

레트로적인 벽지와 액자 분위기 좋고

 

남도분식 테이블세트

 

예전 학교 의자와 더불어

방에서 쓰던 상을 테이블화 시킨 아이디어까지

 

남도분식 그릇

 

그리고 분식집 레트로 하면 빠질 수 없는

녹색 그릇으로 분식집만의 레트로적인 인테리어를

굉장히 잘 보여주었답니다.

 

남도분식 짜장떡볶이

 

물론 맛은 굉장히 만족했고요^^

저희는 짜장떡볶이와 상추튀김을 가장 자주 먹습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약점을 빨리 짚어내고 장점으로 돌리는 과정은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에요

 

더불어 동네에 맛집이 생겼고

잘 유지되고 있음에 주민으로서 감사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서촌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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