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산책] 밤에 혼자 즐겨보는 대오서점
안녕하세요 크레이티브굿즈 공장장이에요
서촌에 살다 보면 좋은 점들 중 하나가 야간 산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청와대가 근처에 있고 동네마다 파출소가 있다 보니 실제 신고 후 도착 시간도 잘 지켜지죠
어느 날 밤중에 아기가 잠이 들지 못하고 힘들어하길래
와이프, 아기, 저 셋이서 야간 산책을 나갔습니다.
이미 늦은 시각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때였죠
서촌은 밤이 되면 차량 소리도 잘 안 들리는 정말 조용한 공간으로 변한답니다.
이런 서촌이 어느새 관광지가 되어 가면서 어릴 때 혹은 평소에 편하게 갈 수 있던 곳들도
쉽게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야간 산책을 가게 되면 이런 번잡한 관광지도
오롯이 혼자서 즐기고 편안하게 추억을 되뇌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눈 앞에 나타난 대오서점
대오서점은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때 실제로 중고서적을 사고팔던 곳이에요
그때는 안에 들어가면 특유의 한옥 냄새와 책 냄새가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또 가져다 팔 책 없는지 찾아보곤 했던 추억들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우리 아이는 책을 사고파는 것보다 읽는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지만요^^
저는 이 곳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처럼 카페 형식으로 바뀐 후에는 들어가 본 적이 없답니다.
아이유 양이 앨범 재킷에 쓴 이후 더 큰 유명세를 가지게 된 걸 보고는
이상하게도 예전만큼의 향수가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이제 15개월 되었으니 혼자서 길도 걸을 수 있을 때쯤 같이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과연 제가 학생 때 다니던 공간을 아이와 함께 들어간다면 기분이 어떠할지^^
또 어떤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설레네요.
대오서점은 아래 위치에서 방문해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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