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산책] 인왕산의 새로운 명소 - 초소책방 방문기
안녕하세요
크레이티브굿즈 공장장이에요
서촌은 인왕산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어요
게다가 근처에 중요시설이 많기 때문에
인왕산 주변에는 많은 군, 경 시설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제가 어렸을 때에는 산에서 삐라라는 것도
많이 주울 수 있었고 그 때의 군인 아저씨들도 자주 보았죠
지금도 북악스카이웨이 길을 지나다 보면
많은 군부대와 군인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서촌에서 사는 좋은 부분 중의 하나가 이런 것도 포함되죠
이런 행복하고 안전한 상황에도 누군가가 항상
노력해주고 있다는 부분을 느끼거든요
이렇게 경비가 삼엄한 곳에서
굉장히 기분 좋은 소식 하나가 생겨서
저희 온가족이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초소책방
이름이 초소책방인 이유는 간단해요
초소로 사용되던 곳을 용도 변경하고
새로 리모델링을 하였기 때문인데요
이 곳은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에
초소로 활용되던 곳이었어요
이후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랍니다.
위치
주소는 옥인동 산 3-1
주차공간이 있어서 네비로 움직이실 분들은
위 주소 이용해서 움직이시면 됩니다.
2020/10/30 - [서촌살이/서촌일상] - [서촌산책] 작은 서울 전망대 무무대(無無臺)
이전에 포스팅한 무무대 기억하시죠?
그 무무대보다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요
은근히 거리가 꽤 되기에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도
차를 가지고 방문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았어요
대략 계산해보았을 때
소, 중형차 기준으로 총 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거 같았는데요
다만, 구획이나 따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차를 이용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방일까?
전 책방이라고 이름 지어져서
책만 구입하는 곳일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어요
초속책방에 입장하면
이렇게 음료를 만드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옆에 책장도 함께 보이네요^^
음료를 만드는 곳이 있다는 건
카페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요즘 유행하는 북카페라고 보시면 됩니다.
책장에 전시된 책들은 판매 중이었고요
간단하게 주제들을 보니
자연, 환경 등에 대한 책들이 많았어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이렇게 책들을 전시해놓았답니다.
이 곳에서는 1인당 1 음료 이상을 주문하여야 해요
음료를 주문하면서 느낀 건데
아직 운영 자체는 굉장히 초보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선 위 메뉴판이 크게 붙어있지가 않아요
커피 제조하는 테이블까지 가서야
그 테이블 위에 작게 붙어있는 저 메뉴판을 볼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많아지면 뒷사람이 메뉴를 몰라서
주문할 때마다 앞에서 한참을 봐야 해요
그래서 일행이 주문을 하러 가면
함흥차사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제 포스팅 보시고 가는 분들은
먼저 메뉴 정하고 가시면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주변 환경
와이프가 함흥차사 상태가 되어
윤이를 안고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어요
1.5층? 2층 정도 올라가면
이렇게 다용도 룸이 나타납니다.
저희 부부가 원목 스타일을 좋아해서
여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실제로 저희 가족 모두 여기서 30분 정도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왔어요^^
테이블에 앉아서 보면
이렇게 계단도 원목으로 꾸며져 있고
작은 의자 등도 준비되어 있어서
여러 사람이 북미팅도 가능해 보이더라고요
테이블 끝에는 빔프로젝터도 구비되어 있더군요
단순 책방이나, 북카페로 만든 것 같지 않아서
향후 구성될 각종 행사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더군요^^
맨 위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테라스가 나오는데요
저희가 방문한 날짜가 11월 중순이라
추워지기 전에 딱 좋은 날이었어요
다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얼마 있지는 못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지만요
질병 때문에 일회용품을 많이 쓰게 되어
참 아쉽지만 얼른 상황이 나아져서
마음 편하게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네요
아무리 미세먼지가 낀 날이었지만
그래도 N서울타워까지 보이는
아주 좋은 위치였어요
계단을 내려가서 책방 외부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초소에서 사용하기 위해 저장하던
기름통을 그대로 두었네요
김신조 사건도 좋은 사건이 아니었고
그로 인해 이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긴장 속에서 근무했을 이들에게도
참으로 힘든 날들이 있었겠지만
이 또한 역사로 남을 수 있는 것들이기에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로 보였습니다.
기름통 옆으로 가보면
이렇게 계단으로 이어진 산책길이 나타나요
간단한 난간으로 이어진 산책길을
커피 한잔 들고 걸을 수 있는 것
이것도 참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커피가 아니더라도
책을 읽다가 사색에 잠긴다거나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살짝 걷는 건 참으로 상쾌하니까요
단풍이 많이 남아있던 11월이라
대충 찍은 사진에도 운치가 담겼어요
이렇게 11월 중순부터 새로 생긴
인왕산 초소책방을 내외부 모두 둘러보았어요
총평
전체적으로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였어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주차에 대한 부분과 메뉴판
이 두 가지는 개선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그 외에는 꽤 긴 길을 걸어야만 갈 수 있기에
접근성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참으로 좋은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부부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
교대로 하루씩 시간을 보내고 오자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네요
그 정도로 저희 마음에 쏙 든 공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서촌에 이런 공간들이 많이 생겨서
더욱 살기 좋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실 수 있는 좋은 지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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